옛날에 쓴 글

여성 투표가

한주환 2018. 1. 29. 23:37

가져온 변화다.

1900년부터 미국 여성 운동가들이 남녀평등을 열심히 외치고 투쟁한 결과 1920년에 여성들도 투표권을 얻었다. 곧바로 미국의 “금주령” 법을 통과 시켰다. 그래서 1920년부터 1933년까지 13년간 미국에서는 모든 술 생산 판매가 금지되었다. 미국 여성들은 매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술 주정하는 남편을 보면서 술만 없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믿었던 것이다.


미국 주법이 시행된 13년간 돈이 많은 사람들은 밀주를 마시고 가난한 알콜 중독자들은 목숨을 걸고 공업용 알콜이라도 마시게 되었다. 그러다 더러 황천에 가기도 했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만한 돈이나 배짱이 없었다.


금주법시대 밀주로 돈번 이태리갱단 두목이야기인 대부


그러므로 그들은 자연스럽게 술을 대체할 음료를 찾게 되었고 그들이 찾아낸 음료가 바로 코카콜라이다. 코카콜라는 1886년에 존 펨버튼(John Pemberton)이 처음 만들었지만 오랫동안 인기가 없어 잘 팔리지 않았다. 그런데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코카콜라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기 시작했다. 콜라를 마실 때의 그 강한 톡 쏘는 맛이 순간적이나마 알콜에 대한 욕구를 대리만족시켜주었기 때문이다. 꺼억!


80년대 심혜진이 뜬 광고다


코카콜라는 카카오열매, 커피열매, 차의 잎에서 추출한 카페인을 주요한 성분으로 한다. 그런데 카카오 열매를 가공하는 가운에 카카오 기름이 나오게 되는데 그게 콜라를 만드는 데는 쓸모가 없어 버리게 된다. 콜라가 소량 생산될 때야 그렇지만 대량생산되면서 버리는 카카오 기름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었다. 얼마나 아까운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바로 그 기름에 식용색소와 향신료를 넣어 응고시킨 것이 오늘날 여성들이 바르는 루즈의 원조가 되었다. 한겨레 블로그 wkfgo 중에서 



매일 새로 배운다. 립스틱이 나오기 전까지 금주법, 콜라를 거친 복잡한 정치역학이 있는 줄 몰랐다.


참, 대마초도 마약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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