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밴쿠버 시내버스

한주환 2018. 1. 29. 23:51

한국과 다르다. 우선 배차간격이 30분이다. 그래서 다 시간표 보고 나간다. 한번 놓치면 끝장이다.



여기 버스는 자전거도 실어준다. 운전기사가 내려서 도와준다. 배차간격이 널널하고,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는 것이다. 심지어 전철안에도 끌고 탄다.


근데 승차정원은 엄격하다. 출발지부터 만원이면 기다리는 사람이 남아있어도 다음 차 타라고 못타게 하고 출발한다. 그다음 정류장은 내리는 사람이 있을 때까지 절대 정차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한국선 난리난다. 정류장 무정차로  백사십만원이 넘는 구청에서 벌금이 나온다. 월급 백만원도 못받는 기사가 물어야 한다. 이거 무서워 나도 뒷문열고 태웠었다. 한국사람들 앞으로 와서 요금 내라고 하면 90%는 안내고 그냥 슬쩍 내린다.


유아가 아닌 어린이가 타면 보조의자로 쓰는 booster다. 키, 몸무게로 제한하여 얼마이하면 승용차에 무조건 설치해야 하고, 무조건 그 위에 앉아야 한다.



근데 어린이를 데리고 시내버스에 타면 어떨까.

당근 보호자가 자기 애들 booster를 들고 탄다. 버스 의자에 설치하고 애를 그 위에 앉힌다. 그렇치 않으면 운전기사가 승차를 거부한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비오는 날, 애엄마가 가방 몇개, 부스터, 애를 끌고 타더라. 도로교통법이 이렇게 완벽하게 지켜지는 줄 몰랐다.


이래서 선진국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도 얼른 이런 나라가 되었음 좋겠다.

이 글, 심심해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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