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영하 30도 할로윈

한주환 2018. 1. 24. 23:17

아침에 일어나니 영하 25도란다. windchill은 35도고. 



창문이 안 열리고 현관 문 손잡이가 얼었다.

일하는 집 아들을 초등학교에 데려다 주러 갔더니 8시35분 안되었는데 학교문을 열었더라. 영하 25도 이하면 학교문을 일찍 연단다. 평소에 아무리 영하라도 바깥 눈밭에서 기다린다. 추위에 적응하라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안 추운 BC주는 안그런다. 일찍부터 학교 문 연다. 여기처럼 눈오면 그냥 휴교한다.
여기 알버타주는 다른 나라다.

시월 마지막날은 할로윈이다. 캐나다선 크리스마스보다 화려하다.
집도 이렇게 장식하고. 여긴 BC주 써리다.


호박도 조각해서 놓고,



이렇게 모양도 정원에 전시한다.



밤에는 애들이 할로윈 옷을 입고 집집마다 돌아다닌다. 이런 캔디, 초컬릿을 얻으려고



내가 있는 그랜드프레이리는 너무 추워 걷는 사람도, 조깅하는 사람도 없었다. 낮에도 창문이 안 열렸다. 엄청 춥더라만.



근데 밤이 되자 쉴 새 없이 초인종이 울린다. 이런 옷을 입고 영하 30도를 넘는 추위에 애들이 캔디 얻으러 온다. 이런 추위에 방한복 없이 나오는 애들이나 부모나 이해가 안되더라.

아무리 추워도 할 것은 해야 하나보다.




한국 기준으론 이해가 안되더라. 영하 30도 넘는 야밤 강추위에 애들을 저런 옷을 입혀 내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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