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한국말론 깎고 영어론 beautiful

한주환 2018. 6. 8. 21:34


하는 일이 베이스보드다 보니 라미네이트를 깐 다음 베이스보드를 붙입니다.

아파트 바닥이 합판이 아닌 콘크리트다 보니 수평이 잘 안 맞습니다. 

self leveling cement를 들이부어도 마찬가지지요.



베이스보드는 바닥의 굴곡을 고스란히 드러내 줍니다. 그래서 lamanator에겐 내가 갑입니다.

내가 눌러서 붙여주면 틈이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항상 boss라고 부르거나 반갑게 인사를 받지요.

층마다 10세대가 넘는 아파트는 불가피하게 박스를 개봉한 라미네이트가 많이 생깁니다. 

다시 반품이 안되는..



스퀘어피트당 현찰 $1로 살 수 있어서 마침 인연이 닿은 어카운턴트, RN 집에 주말에 시공을 했습니다. 

물론 싯가는 3달러를 넘습니다. 어카운턴트 집 1층은 콘크리트 바닥이 물이 새서 기존 라미네이트가 녹아

죽이 된 상태였습니다. 싹 걷어내니 지렁이가 살더군요.



foundation업체를 불러 외부 벽옆 땅을 파고 방수 공사를 하면 몇천불입니다.  

새로 나온 crack cement로 안에서 막고 비 오는 날 2일 동안 새는 지 기다렸습니다. 

안 새더군요. 비용은 50불. 끝냈는데 이틀 놀았다면서 불평을 하더군요.

블록했습니다. 소개해 준 분까지..




백인에게 거터 청소 4백불, 드라이브웨이 파워워시 3백불 바가지를 쓰는 RN 집에 깔았습니다. 

곁다리로 새는 비닐테크 수리, 주방 p trap 물 막기, 지붕 거터 누수까지 공짜로 해주고,

2년 반 동안 차고에 세워 놓은 차, 타이어 공기 채우고, 방전된 배터리 충전해 크레이그스 리스트에 내 놓았습니다. 

처음엔 공짜로 가져가라, $900, $1,000, $1,500 자꾸 올리길래 $2,000으로 못 박아 하루만에 팔았습니다. 

$500 준다길래 거절했고..




마루 까는 도중 친구 RN이 마루를 공임 얼마에 깔았다고 깎자고 하길래 바로 연장 들고 철수했습니다. 

한국말은 깎고, 영어론 beautiful하는 사람들입니다.



1년 반이 지나 라미네이트 값이 $1에서 $1.39 underlament 포함으로 올려 달래서 물어보니 영수증 달라고 해서 

그대로 전했더니 laminator가 바로 no transaction 하더군요. 더이상 내가 갑이 아니지요. 

그것도 내 잘못이라고 미루더군요.


얼마나 자재 값을 절약했는지 알면서도 공임은 깎고 들어오는, 공짜로 부탁하는 건 많고,

정말 한국 여자들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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