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방등골 느티나무

한주환 2018. 3. 18. 22:21



십년 넘는 세월, 내 나무였다. 집 마당에 서있는.

자면서도, 누워서도 보였던 느티나무다. 시골 들어가 산게 12년인가 되었었고,

이 나무 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살았다.

느티나무라 벌레도 없고, 가지도 집을 부서지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아래 집 아저씨가 칭찬을 하더라만.

 

8월끝에는 송충이가 한두마리 있었다. 진짜 나무가진 떨어져도 지붕을 건드리지 않더라.


여름에 이랬다.



나무 밑에 보이는 집이 짓고 살던 집이고, 오른쪽 끝에 데크가 보인다. 이민 오기전에 팔려고 만들었었다. 언제 사진인질 몰라도 최근인 것 같다.

Google, 디카 다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 5천km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옛날 집을  볼 수 있으니.



여름에 마당서 본 느티나무다. 짤라진 가지는 Tajima 손톱으로 짤라준 것이다. 장대에 매달아서 살살 글어서 짤랐다. 이 톱은 지금도 요긴하게 쓰고있다.


좌우튼 참 좋은 세상이다.

보고 싶은 곳, 보고 싶은 사람 사진으로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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