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겹게 마셨던 술이다. 싸고, 안주의 잔맛을 입안에서 헹구면서 없애주는... 교장으로 은퇴하신 내 작은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한다. 7,80년대 자가용이 없던 시절에 면소재지 학교가 끝나면 모두 버스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버스시간 기다리면서 술 많이 마셨단다. 목소리 내어 수업하니 목이 칼칼하고.. 항상 2파로 나뉘었단다. 소주파와 막걸리파.. 근데 소주파는 교감이 없을 정도로 싹 죽었단다. 막걸리파만 교감, 교장되었단다. 소주? 마시지 말아라. 가끔 마셔봐도 여전히 나쁜 술이다. 늦게 취하면서도 한꺼번에 밀려 올라오는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누구 말대로 소주를 마신다는 것은 자기 오장육부에 연평도 폭격도발을 하는 일이란다. 그래서 난 소주 줘도 안마신다. 가끔 와인은 한다. 한병 750 ml가 최대 한계고 Sawmill creek이라고 BC주에서 베스트셀러다. 맛이 아니고 가격이 싸서 한 8불 한다. 이건 마시는 족족 얼굴에, 몸에 반응이 바로바로 온다. 취기가 시시각각 올라온다. 그렇니 한병 더 마시고 싶지도 않고.. 누가 그렇더라 자연산 알콜과 공장제 알콜 차이라고. 요즘은 한병도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술 취하는 것을 삼가라는 성경을 예로 안들더라도 소주는 마시지말자. 그냥 맥주나 막걸리로 가라. 그래야 우리 인생에 교장까지 하고 은퇴할 수 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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