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작년에 일했던 현장

한주환 2018. 1. 26. 00:13

한국서는 아파트라 부르지만 여기선 하이라이스 콘도라 부릅니다.

왼쪽은 타워 1, 46층, 두번째는 타워2, 47층입니다. 각 4층과 13층이 없으니 42층이지요


왼쪽은 작년 11월 입주했습니다. 두번째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요.


이야기를 빼먹은 게 있습니다. 오른쪽 건물은 정벤처라는 한국 업체가 시공한 건물입니다.

deposit이라는 계약금을 공사비로 쓰다가 대출이 중단되는 바람에 미국 업체에 현장을 헐값에 넘겨주었다고 들었습니다. 41층 한동만 완공하고 concord란 미국회사가 나머지 2동과 타워 1,2를 완공한 겁니다. 옆 전철 주차장에 47층 8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덕에 현대리바트가 캐비넷, 싱크대 납품을 합니다. 주인이 바뀌었는데도 계속 concord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한국사람들 많습니다. 아깝지요. 정말 큰 프로젝트인데요.



작년 3월 중순에 시작했습니다. 베이스보드라고 한국말로 걸레받이를 붙이는 일을 하청, 서브콘트랙이라 합니다. 층당 견적을 내보라 해서 호이스트 연결 유닛을 빼고 1,000피트 정도라 피트당 84센트, $840를 불렀더니 당장 일을 하랍니다. 타워1인 30층, 타워2는 10층부터 시작했는데 현장이 동시에 올라가서 톱과 연장을 따로 장만해야 했습니다.


아래는 6인치 베이스보드 입니다. 엘리베이터홀 복도에 붙인 것입니다. 실내는 4인치를 붙입니다.



전에는 60센트 받았는데 많이 올렸지요. 근데 집 앞이라 90센트를 부를려다 84센트로 내렸습니다. 점심을 집에서 먹을 수 있어서 비용이 안드니까요. 그래서 작년 3월중순부터 어제 7월 26일까지 일했습니다.


4인치 베이스보드, 실내 시공한 것입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로 들어오는 stairway hall에 붙인 6인치입니다. 햄머드릴로 구멍을 파고 nail anchor, glue로 벽에 붙였습니다. 지하 5층부터 지상층까지 6층입니다.




운동실에 붙인 8인치 베이스보드입니다. 바닥 곡선을 아래와 맞춰 짤라내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outlet, 콘센트 구멍도 파야되고.. 제일 복잡했지요.



좌우간 공사가 끝났습니다. 콤파운드쏘가 3개로 늘었고, 진공청소기도 2개, 테이블쏘도

2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승용차에서 미니밴으로 차도 바꿔야 했고요. 



이력서에 들어가니 이제 어디가도 마감목수로 일할 수 있게 되었지요.

고마운 현장입니다. 마지막에 보스가 그만두고 바뀌어 같이 일은 더 안할려고 합니다.


13년 쓴 마키타 10인치 콤파운드쏘가 브레이크가 고장나고, 같이 산 히타치 스탠드는 다 망가져 버렸습니다. 쏘는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가 될까 궁금합니다. 안되면 버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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