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머무르던 처가집 안방 변기가 금이 가면서 물이 흘렀다.
겨울에 변기 수십개를 뗏다 붙인 내가 온 줄 아는 모양이라고 어른들이 그렇시더라.
새로 갈은 변기다. 옆 세면대가 푸른색인데 색깔을 맞추려 옥색으로 샀다.
7만4천원, 60불 정도니 캐나다보다 싸다. 보통 120불이상 큰 것은 250불까지 한다.
물탱크와 변기를 연결하면서 만져보니 캐나다산보다 두께가 얊더라.
근데 옛 변기를 뜯어보니 하수도에 붙어있는 flange가 고정이 안되어 있었다.
위 flange가 10cm 하수관에 나사홈으로 조여지면서 고정되어야 볼트로 변기가 화장실 바닥에
고정된다. 근데 이게 없이 요 모양으로 생긴 것을
하수 구멍에 살짝 5cm 만 넣게 되어있었다. 왁스 링도 없고.
변기 위에서 자다가 옆으로 넘어지면 변기 전체가 빠지게 되어있다. 위 볼트는 고정한 것처럼 보이는 눈속임이다.
아무리 화장실 바닥에 백시멘트(grout)로 수평을 맞춰 고정한다 해도
배수구 때문에 경사가 있는 한국 화장실에선 변기 넘어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한국엔 설비가 자격증이 없다고 하더라.
캐나다는 plumber라고 3년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최초 1시간에 120불, 다음 2시간부터는 90불씩 받는다.
나? 자격증 없다. 그냥 하는거지..
예쁜 꽃 그림만 올려야 하는디 미안하다. X 얘기 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