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직업병

한주환 2024. 11. 9. 10:33

왜 검지손가락 관절 뒤가 튀어나왔는지 모른다.

검지 중간 마디가 굵어진 것은 드릴, 네일러 방아쇠를 당겨서 생겼는데 이젠 검지와 손 연결부분 뒤가 튀어 나왔다.

목수일을 20년 해왔으니 손에 변형이 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편은 슬프다.

이 손으로 엑스, 자식 2명 혹을 십수년 벌어 먹였다고 생각하면 자랑스럽지만, 가출해서 남친까지 있으니 이젠 그것도 아니다.

오랜만에 불쌍한 오른손을 보면서 느낀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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