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입술을 데고

한주환 2024. 8. 12. 04:04

2월말에 엑스랑 갔던 때가 마지막이었다. 점심 후식으로 먹을 작은 수박을 사고 생각이 나서 갔다. 큰 수박은 $8인데 5일 내내 먹어도 남아서 흐물거려서 작은 수박으로 바꿨다.

모처럼 해물뚝배기를 시켰는데 게다리에서 뜨거운 육수가 나오면서 입술을 데였다.  바로 껍질이 벗겨지고 따가워서 대충 밥만 다 먹고 그릇으로 담아 나왔다.

계산하는데 debit card가 결재가 안된다. 두번이나 실패해서 은행에 가서 물어보니 contactless를 너무 오래 써서 그렇고 가끔은 꽂고 비밀번호를 넣어주어야 한단다.

입술이 따가워서 매일 가는 펍도 못가고 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줌예배를 보았다.

엑스가 기도의 힘으로 가출, 서방질하는데 왜 아직도 예배를 보나 싶지만 참았다.

립밤을 살까 하다가 폴리스포린을 바르니 저녁때는 따갑지 않다. 역시 입술은 빨리 낫는다.  조용하게 토요일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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