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망치를 도둑 맞았다

한주환 2024. 4. 6. 02:26

2005년 봄에 한국서 사왔으니 19년을 넘게 쓴 망치다.

중간에 일했던 현장에서 잃어버렸다가 2년만에 다시 찾은 망치다. 이 망치로 먹고, 애들 키우고 살았다.

그저께 연장을 넣은 바케스 옆 현장 바닥에 있었는데 누가 훔쳐갔다. 미국 망치완 많이 다른 일본 망치니 가져간 모양이다. 현장이 교회인데도 도둑이 있다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바닥에 있는 망치를 보았는데 없어졌다.

아마존에서 세일해서 $42에 판다. 일본 망치는 없는 줄 알았는데 별 걸 다 가지고 있다. 목요일 주문했더니 토요일에 배달한단다.

이십년을 쓴 연장인데 아쉽다. 그것도 교회에서 도둑을 맞았으니 더 슬프다. 왔는데 망치 전면 그물자국이 없어졌다. 망치 자국이 남아서 인테리어에선 못썼는데 좋아졌다. 1주일만에 같이 일했던 친구가 찾았다고 전화해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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