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한국 담배시장 규모는 내수자동차 시장하고 같다

한주환 2018. 1. 25. 12:52

8조원 규모라더라.

담배인삼공사 상무하던 사람 말이다. 시장규모론 자동차시장과 같다더만. 이렇니 담배회사가 니코친 외에 중독물질을 접착제에 넣어 파는 것 아닐까. 미국이나 선진국 다 흡연율이 낮아도 시장규모는 내수시장중 최대 시장이니..


내도 한국 담배시장에 많은 기여를 하던 사람이다. 77년 6월부터,



요것으로 시작했다. 재수할 때니까 부모님 몰래 내가 사서. 체력장 응시하다가 담배 피는 걸 어머니가 보시더니, 다음 날부터 사다 주신 것이,



한산도, 220원이었다. 아버님이 워낙 많이 피시던 분이라 내도 처음부터 매일 한갑씩 받았다. 국민학교 때 담배 심부름 엄청 했었다. 담배 가게로, 다방으로.



처음 심부름이 신탄진이었나, 청자였나, 파고다였나 이젠 가물가물하다.

담배가게엔 없고, 다방에서 팔던 청자는 기억이 생생하다.

금딱지처럼 황금색 포장과, 아련한 담배 냄새, 어린 코에서 구수했던 커피 냄새, 레지 화장품 냄새까지. 좌우지간 나이 확인 안하고 담배 팔던 시절이었다. 나이 확인 시작했을 때 담배 심부름 없어지는구나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나중에 피시던 짧은 10개피 희망이다. 심부름 많이 했다. 지금도 왜 희망을 피셨는지 모른다.



 

심부름도 하고 내도 많이 피웠던 거북선.



대학때 은하수도 많이 피웠고, Sun은 수용연대 담벼락 구멍에서 사던 기억이 있다.

한산도하고 2갑(520원)을 천원에 팔았는데, 구멍에서 천원을 흔들면 돈만 채뜨려 갔다.

참 대단한 논산 사람들이다. 수용연대 들어간 불쌍한 장정을 상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데. 그래서 천원짜리 반으로 짤라 흔들다 돈을 꼭 쥐고 돈도, 담배도 당겼다.



제일 오래 피웠던 담배다. 이걸 피우다 재채기하면 가래가 차안에 붙어서,

담배를 수출하던 분에게 물어보니, 담배가루를 접착제로 붙이는데 한국은 글리세린을 써서 가래가 나오고, 일본은 아카시아 꿀을 쓰니 바꿔보라고 하더라. 정말 나오긴 하더라.



마일드세븐 2,3년 피웠다. 담배가게 주인 눈총 받아가면서. 어느 날 저녁 먹고 피웠던 담배가 맛이 없어 이걸 왜 피나 싶어 끊었다. 다신 돌아보지 않았다. 몇년 뒤에 보니 담배 몇갑이 집안에 남아 있더라. 금연하니 정말 왜 피웠나 싶더라.

과자도 아니고, 음료도 아니고, 음식도 아닌 것을 비싼 값을 주고  20년 피웠으니.

맛을 모르던 금단증상이 몇개월 가더라만. 지금은, 옆에서 담배를 피워도 싫지도, 좋치도 않다. 그게 94년이다.


감동이 없다. 그냥 끊어라만 한다.


아직도 피우냐? 삼성서울병원 폐암전문의가 그렇더라. 금연 했어도 심장에는 20년 흡연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흡연은 지우개로 지우지 못한다고.


산내들 힘내고, 심각하게 살지 말자고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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