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캐나다 결혼식

한주환 2018. 1. 25. 12:47


지금 일하고 있는 딜러샵에서 얼마 전에 같이 일하는 테크니션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결혼식에도 가고 부조도 해야 하는 것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표시를 분명하게 했더니 얘가 하는 소리가 저를 순간 당황케 했습니다. 자기 결혼은 가까운 가족 끼리만 모여 하는 조그만 결혼식이라 너는 올 수 없다고 조용히 미안한 듯이 그러나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니 저만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가지 않고 심지어는 남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 것을 당연한 듯이 생각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가 대부분이다. 야외결혼은.


내도 위 사진같은 캐나다 결혼식에 가봤다. 한국 신랑이랑 백인 신부가 결혼하는..


첫째 축의금 없다.

오히려 피로연서 젓가락을 선물로 나눠주더라.


같은 개척교회 교인이고 몇명 안되는 지라 가야만 할 것 같아서 글쓴 autosmith 마냥 부담감이 있었다. 근데 목사님하고 우리는 말석에 좌석배정이 되었다. 이게 무슨 의민가 몰랐다.



테이블 세팅은 포크, 나이프만 되어있다.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 신부 사진찍는다. 한국과 똑같다. 근데 신랑 신부가 오기전에 아무도 음식을 갖다 먹지 못한다. 부페테이블이 따로 있고, 음료도 주지 않는다. 신랑, 신부가 오고 우인 스피치가 있는 ceremony가 끝나야 하고, 1번 테이블인 신랑, 신부가 음식을 가져가면 테이블 번호순으로 음식을 가지러 간다. 맨끝이니 자리에 앉은 후 2시간이 지나서야 차례가 되었다. 그때서야 음료도 준다. 기분 정말 안 좋았다. 공짜 와인을 몇잔 마시고 나서야 기분이 쬐꼼 풀리더라.



결혼식 전부터도 음식을 주는 이런 피로연이 당연 그리웠다.


둘째, 부모친구들은 오지 않는다. 신랑 신부 친구도 아주 친한 세컨더리 친구만 오고 직장동료들은 부르질 않는다.


캐나다 결혼식은 본래 신랑, 신부의 친척, 친한 친구만 가는 것이다. 부모 친구는 실제 부르지 않는다.


서구사회는 한국인의 눈에는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인 사회라 결혼 당사자들이 결혼하는데 친구들만 부르고 싶으면 불러진 사람만 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결혼식에는 나이많은 부모 친구들이 몰려가봐야 남의 자식 결혼식에서 꿔다놓은 보리자루 신세만도 못한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결국 매일 보며 같이 일하는 직원 결혼식에 가지도 못했고, 부조금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얘네들은 부조금 받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자기가 계획한 결혼식에 인원이 넘치게 오면 예산이 초과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씀이다. 보리자루 취급도 못받았다. 


세째, dance time이다.


쨰지는 음악과 같이 신부, 신랑이 양쪽 부모랑 번갈아가며 춤춘다. 춤 안되는 신랑부모 다 춤을 미리 연습하더라. dance time이 끝나야 파티가 끝난다. 과년한 딸과 아들이 있는 나도 이젠 춤 연습 해야 하나 한다.



네째, 이혼한 부모들이 다 온다. 생모, 계모, 생부, 계부 다 오더라.

물론 스피치는 한사람만 했는데 이혼한 생모는 파티에 안오고 식만 보고 집에 가더라.

이혼은 했지만 친구 관계는 유지한다고 하더라.


이혼 많은 우리 나라도 이럴 날이 올까?

아님 애들 결혼만 시키면 이혼서류내는 세태가 계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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