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언제인지 모르다가 킹스턴 사는 페친이 추석연휴라고 해서 찾아보았다. 이번주 금요일인데 인보이스 보내야하는 날이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다.
밴쿠버에선 무쇳날이다. 자재를 반품하러 가다가 찍은 상가 건축 현장이다.
외벽부터 세우는 공법은 아마 한국선 콘크리트 강도가 약하서 불가능하다. 처음 이민왔을 때 보고 깜짝 놀랐었다.
퇴근하기 전에 호이스트가 드라이월, 화장실 배달로 바빠서 기다리다가 찍었다.
앞 로라이스 현장에 크레인이 월을 올리고 있다. 하루 사용료가 5천불이다.
추석날 저녁에 인보이스를 보내고 다른 날하고 똑같이 보냈다. 3년전에 가족이 된 한국적인 사위, 며느리도 추석이 없다는게 당연해진 모양이다.
엑스만 코로나에 걸려서 추석에 암 것도 못한다고 하길래 없어진 지 이십년이 되었다 했다. 밴쿠버에선 full moon day다.
영상10도 밑으로 내려간 아침이다. 집 앞 호수물에서 김이 올라오고,
낙엽이 지고 있다. 작년엔 의미가 있던 나무였다. 30년 친구가 어떤 의미였는지 뒤늦게 알고선 정리했다. 이젠 아침에 장갑을 껴야할 정도였다.
조용하게 추석을 보냈다. 선친도 다 돌아가고, 한국엔 한 점 미련이 안 남아 깔끔히 잊는 추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