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부터 내가 우충충하단 소리를 듣고 출발했다.
작년 11월에 한국 가면서 앞뒤로 일을 못해서 밴쿠버에서 처음으로 남에게 돈도 빌렸다.
돌아오자 마자 갚으라고 재촉해서 한국 사는 동생에게 빌려서 갚고, 작년 12월 내내 헤이스팅 신축현장에서 눈에 빠져가면서 돈을 벌어 갚았다. 빡빡했다.
2,3월에 사람을 잘못 소개한 죄로 현장이 끝나면 따블을 뛰어야 했다. 몸무게가 72kg까지 줄었고, 일하던 현장에 식당이 없어 블루베리 머핀, 삶은 달걀과 컵라면을 먹었다. 근데
없어진 속알머리가 나고, 수염이 빨리 큰다.
허리도 34인치에서 31인치로 줄었다. 근데 청바지를 32 30으로 잘못 집어서 샀다. 다시 31 30으로 사니 딱 맞는다. 늙었다는 반증이다. 5월 들어 3명을 블록했다. 고마움이라곤 모르는 말종인 인간이었다.
이중 하나가 아는 사람이 한국을 5개월 가는데 내 빈방에 짐을 맡아달라고 해서 가보니 싱글 매트레스 1, 박스 2 라고 했는데 박스가 14개가 넘는다. 게다가 한국서 11개 박스를 내 집으로 부쳤다. 돌아와서 새로 이사한 집에 5번이나 가야 했다. 사람을 잘못 소개한 댓가라고 퉁치고 넘어갔다.
8월에 5년만에 록키로 휴가를 갔다. 일행도 30년 친구인데 내 인생을 속속들이 기억하고 있었고, 이민온 후 본인 생활, 유년시절 등등 솔직하게 대화했다. 록키가 정말 좋았다고 하면서 돌아갔다.
작년 10월 $32 시급으로 출발했는데 3개 회사를 거치면서 $38까지 시급을 올렸다.
2023년에 다른 회사로 옮기게 되면 $40로 올릴 생각이다. 올해 정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