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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목

모처럼 선산에 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여동생이 매년 가을에 벌초를 하는데,내가 55년전 국민학교 4학년때 심은 밤나무가 선친 묘앞 전망을 가린다고 한다.손톱을 사서 올라가니 밤나무 가지도 위에서 엉켜 있고, 팔뚝만한 칡덩굴도 나무를 칭칭 감고 있어 밑둥을 짤랐는데 내려오지 않는다. 단면이 기울면서 톱날을 물어서 아래 위를 번갈아 톱질을 해야 했다.옆 농막에 있는 수도물을 마셨는데 휘발유 맛이 나서 포기했다. 부득이 광정으로 가서  빠루와 물을 사와야 했다.다시 올라가는데 힘들어서 나이를 실감하고 쉬어가면서 천천히 짤랐는데 오전11시에서 오후 1시반까지 2시간 반이 걸렸다.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가보니 6곳이 다 일요일 휴업이었다.공주대까지 와서 간신히 찾은 식당에서 파스타와 맥주를 먹고 피로해 목욕탕 ..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어른 김장하

유투브에서 이름이 자꾸 뜬다.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하면서 버티고 안 봤다.윤석열 탄핵한다는 유투브를 많이 보니 추천을 한 것이다. 동생집 TV 유플레이 다큐에 새벽에 우연히 들어가 어른 김장하를 눌렸더니 결재금액 없이 보여진다.한약방을 80 평생 진주에서 하신 분이다. 채현국과 비슷? 할까 했는데 10배 이상이다. 명신고교, 진주에서 수백억 넘는 기부를 하면서 인터뷰를 기피했던 어른이다. 1시간 반을 넘는 다큐를 끊지 못하고 끝까지 보았다. 가난한 농가 장남으로 태어나 돈이 없어 고교도 못가는 이 사람을 장학금을 줘서 고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시켰다. 위 사진은 헌법재판관이 되어서 김장하 생일잔치에 나타나 인사를 하는 장면이다.https://sl.bing.net/hc2Eckk3Xzg 문형배 헌법재판관..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이겼다!

출입국 관리국에서 입국을 은행에 통보해 아침에 통장을 만들고, 너덜대는 가방끈 카버를 짜르고 10시에 광화문으로 갔다.코리아나 호텔앞 전광훈 집회엔 노인네 백여명만 모였고 안국동엔 수만명이 넘었다.동아일보 건널목에 탄핵반대 간판을 목에 맨 극우에게 침을 뱉고 안국동엔 남녀노소가 골고루 모여있다.11:22분 탄핵한다가 울려퍼진 순간이다.3년반에 와서 역사적인 장소, 시간에 있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박수치고, 눈물이 흘리고, 울고, 청년들은 뛰고, 춤추고, 소리 지르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국민이다.인사동길로 내려오면서 경찰이 방패로 길을 막아서 우회를 시키면서 마찰을 피하려고요 해서 탑골공원으로 가니 극우집회가 있었다. 백명 남짓인데 탄핵이 결정된 후라 풀이 죽었다.해산한다고 애국가를 부른다.을지로 3가 ..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서울 와서

영등포 맥도에 갔더니 24시 영업이 아니고 아침7시에 연다. 캐나다 스몰 사이즈를 미디움으로 팔고 2,200원이니 4배 비싸다.꿀을 전달해야되는 선배를 찾으러 탔던 2호선 지하철인데 뭐가 움직여서 보니 광고판이 4k, LCD TV다. 전에 못봤던 거다. TV 선진국 한국답다,객차연결 문을 여는데 손으로 밀지 않고 이 단추를 누른다.  이것도 처음!LG, KT 와이파이 중계기인데 옛날처럼 원활하게 연결이 되지 않고 끊기기도 한다.신도림과 구로역 위치를 반대로 혼동해서 전철망을 구글했는데 연결이 안돼 내릴 뻔 했다.노병님 티스토리에서 찾은 중림정 설렁탕 특이다. 정말 훌륭했고 라인업이 장난이 아니었다. 점심시간전인 11시25분에 도착해 기다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앞에 6명 대기줄이 있었다.나올때? 서른명은 ..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씨애틀도

공항 물가가 하와이랑 비슷하다. 치킨랩 2, 버드 3파인트를 $84 내고 먹은 관광지 오하우 공항과 엇비슷하게 비싸서 패킹된 랩2, 오렌지 쥬스를 식당도 아닌 편의점에서 샀는데 $19.21이다.GNP가 캐나다보다 높아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 미국에 사는 보통사람들은 어떻게 사냐 싶다. 하기야 멀쩡한 UCLA 교수가 노숙자가 되었다는 말도 들었다.혹시 면세 담배는? 하고 물어보니 4갑에 $31이라고 해서 안 샀다.이건 인천공항 출국면세점에서 다시 가격을 물어보려고 한다.  오후 1시 45분발이라 스시로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15이 다 넘는다.그래서 카운터에 물어보니 출발 1시간안에 식사를 준다고 해서 포기했다. 미국 ! 캔달러 환율도 1.4인데 무시무시하다. 인천 출국면세장도 가격이 같은데 세일해서 $2..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냉털

이란 말을 배웠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임장을 다니는 30대 유투브에서다.한국에 얼마동안 있을지 몰라 냉장고를 비워야 했다. 항공권 끊고 달걀, 야채, 투고 음식도 사지 않고 냉장실에 있는 걸 먹었다.달걀, 또띠야, 야채, 육수 등 다 먹었는데도 청양고추와 무우가 남아 이웃에게 주고, 냉동실은 그대로 두었다. 냉장실에 묵은 김치, 누룽지, 된장, 고추장은 그냥 두었다.캔맥주까지 다 마시면서 일주일 내내 냉털만 했다. 평소 얼마나 냉장고를 이용했는지 실감했다.어려서 냉장고 없을 때 우물 두레박에 열무김치, 수박을 담가놓고 먹던 일도 기억이 난다.냉털하니 냉장고가 식생활을 얼마나 풍부하게 해주었는지를 깨달은 1주일이다.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PITT와 Siren Siren

어제 TV에서 PITT란 드라마를 보았다. 미국 피츠버그 응급실을 배경이다.Mass shouting 부상자를 치료하는 응급실이다. 모든 의료진이 피범벅인 가운을 입고 있어 미국의 현실을 숨김없이 보여준다.낭만닥터, 중증외상센터같은 연속극은 한국에선 보기 드문 총상 환자가 나오니 실감이 안난다.PITT는 전미국 성인이 32%가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니 바로 현실이다. 유투브에 보면 Siren Siren에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차량 추격씬이 나온다.고속도로 역주행도 자주 있고 PIT라고 경찰차가 후미를 쳐서 도주차량을 정지, 전복시키는 일이 다반사다.스파이크 스트립이라고 도주차량 타이어를 빵꾸내는 연장도 경찰차에 상비품이다.이런 나라를 한국에선 아직도 천조국이라고 숭배하고 있으니 끔찍하다.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썩은 법원

를 2000년에 겪었다. 근로규칙을 개악하려면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하는 근기법 강제조항이고 동의가 없었는데 윤석열이 있던 태평양 법무법인이 로비해서 강제조정 1,700만원을 8백만원으로 끝낸 판사가 있었다,강제조정에 불응하면 원고패소라고 판사가 협박하고 해고무효소송도 하지말라는 피고가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하라고 했다.2025년 현행 형법을 정면 위반한 판결로 윤석열을 탈옥시켰어도 법원에서 멀쩡하게 근무한다. 또 있다.허준서라고 김성훈, 이광우 구속영장을 3번째로 판새가 기각했다. 그래서 대법원 포함한 사법부에 국민들이 법꾸라지라고 비난하고 있으니 이재명 2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했다.재판장인 최은정 부장판사는 경북 포항 출생으로 1996년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

혼자 주절주절 2025.04.08

미세먼지

4월 1일에 한국에 가는데 서울에 미세먼지가 천지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찍은 동네 하늘이다.미세먼지 없다. 왜? clean diesel 차가 없어서다. 이거 이야기하면 캐나다가 최고지? 하는 소리를 할거니 안 했다.코딱지, 가래침이 없는 밴쿠버는 비는 많이 오는데 장마, 집중호우는 없어서 년 강수량은 한국보다 작다,한국가면 바로 코딱지, 가래침이 나오는 걸 안다. 각오하고 간다.여동생이 금강옆에 짓고 이사한다는 집인데 가봐야 하나 싶다. 한 가지만 하고 왔으면 하는데 공주가긴 싫다. 코인런드리에 빨래하러 갔더니 직원이 작년 이맘때 한국가서 살아보려고 갔는데 공기가 나빠서 돌아왔다고 하면서 옛날엔 봄에 황사만 있었는데 하더라.

목수가 되니 2025.03.30

썰렁한 오하우

남한 경제가 어려운 걸 작년에 하와이에서 알았다.와이키키 해안 관광선인데 한글 간판만 남았다. 2018년 일본사람까지 바글바글하던 가자하와이 여행사 사무실은 없어지고 렌트 놓는다고 광고가 붙었다.와이키키 거리에서 흔하게 보았던 커플룩 한국 신혼부부도 없었다. 가자하와이와 계약해 성업하던 대형 렌트카도 문을 닫았다.이상한 늠을 대통으로 뽑아서 경제가 망가졌으니 오하우 한인관광이 끊어진 거다.

목수가 되니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