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밴쿠버 태극기 부대

한주환 2020. 3. 18. 01:11

을 자주 보았다. 왼쪽 아래 빨간 지붕이 노쓰로드 맥도날드다. 

난 아침에 맥도날드 화장실을 쓰러 가면 7시반에 한국 노인이 몇 명 있다.




문재인 욕부터 시작한다. 지지율이 어떻고,

태극기 대회에 참가한 소감도 이구동성으로 읊는다. 



남자들 뿐이다. 아침을 맥도날드에서 때우면서 한국말 갈증을 푸는 거다.

이해된다. 한인 마트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한국서 살던 아파트가 있으니 

사는 것이 편하고



밴조선 게시판에 태극기 집회 안내도 열심히 올리고, 중국인을 혐오하는 글을 끊임없이

올린다. 나중에 자기들 주장이 신천지와 같다는 것을 알고는, 신천지도 욕한다.

근데 유럽에 코로나가 창궐하고, BC주도 감염자가 100명이 넘어가자 글이 싹 사라졌다.

3월 초순까지 태극기 집회를 비난을 무릅쓰고 열었는데도 



한국 복지부의 코로나 대처가 세계적으로 칭찬을 받고, 문재인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자신들이 사는

캐나다가 국경을 폐쇄하고 확진자가 많아지니 불가피했을 것이다. 

반대로 유럽인 입국 금지도 주장하지 않는다. 


근데 작전상 후퇴한 것이지, 사실을 알고 반성한 것이 아니다.



늙으면 생각이 안 바뀐다. 안다. 나도 그 나이니..


단, 하나만 충고하자. 

아침에 맥도날드에 모이지 마라. 당분간 서로 만나지 마라.

코로나가 진정될 때 까지 태극기 집회 열지 마라,



왜? 그 나이 노인은 코로나 걸리면 대부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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