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캐나다서 이사는

한주환 2018. 1. 29. 23:16

이렇다.  김스크가 트럭을 끌고 이사했다고 해서.

이사? 내가 해봐서 아는데.. 한 1년반 했다. 처음 이민와서. 


우선 비용이 비싸다.

서울 부산간 거리가 이 400km대인 좁은 땅인 한국관 차원이 다르다.

예를 들자면 밴쿠버에서 토론토까지 거리가 4,300km이다. 그렇니 한국서 밴쿠버까지 직선거리로 7천km가 넘는데도 이사비용이 50%이상 비싸다. 배가 아닌 부력이 없는 차로 가니까 당연한 거다. 



이사하다 가구가 부서져도 물어주질 않는다.

장거리 운행에 나무가구는 버티질 못한다. 이사약관에 합판으로 만든 가구가 부서지더라도 책임이 없다는 조항이 다 들어가 있다. 그래서 웬만한 가구 다 팔고 간다. 이게 Garage sail이다. 그래서 가구도 IKEA 같은 일회용 가구가 많이 팔린다. 물론 브랜드 있는 고급 가구도 있지만 같은 주 안에서도 거리가 2천km이상이라 이사가면 다 팔고 다시 산다고 보면 된다. 이사철인 지금 토, 일요일에 흔하다. 


 

포장이사라는 개념도 없다. 이사짐 인부 인건비가 시간당 거의 15불이다. 한국처럼 포장이사하면 3일 걸린다. 비용 4천불은 각오해야 한다. 그렇니 집주인이 다 포장하고 풀고 한다.


한국처럼 아파트 고층에 올라가는 사다리차가 없다.

안전문제로 산재에서 인정을 안한다.  아파트는 일반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시간당 돈 내고, 사무실 건물도 화물엘리베이터 없다. 개인 house(2층), town house(3층)는 손으로 나른다. 목조건물이고 창문 자체가 붙박이다. 그렇니 피아노 옮기는데만 200불 받는다. 시간도 엄청 걸린다. 

이렇게 이사비용이 비싸니 집주인들은 트럭을 빌려서 직접 이사한다. U haul이라고 전문 트럭렌트업체다. 미국에서 캐나다까지 끌고 와서 반납해도 된다.



근데 트럭 화물 적재함이 한국과 다르다. 


         




피아노까지 실고 내릴 수 있는 lift와 경사면으로 된 ramp가 다 화물차 뒤에 달려있다. dolly를 이용하여 짐을 싣는다.  한국처럼 사람 등으로 짐을 싣는 무자비한 트럭이 없다. 이렇니 일반인들도 쉽게 이사짐을 실을 수 있고, 이사짐 인부들도 허리를 안 다치고 몇십년 일한다.



요즘도 가끔 전화 오면 이사짐 나르러 간다. 새 집도 보고, 모르는 사람도 만나고 시간당 15불이면 아직도 쏠쏠한 수입이다. 여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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