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자식 안 낳는

한주환 2024. 5. 1. 02:58

주진형 페북 저출산 대책이 이민자 확대가 아니다라는 글에 달린 댓글이다.

저출산에 기여하는 나이대가 되었습니다. 책임감을 느끼지만 현실은 다르게만 흐름을 느낌니다. 지적하셨던대로 여전히 윗세대의 관점에서만 저출산을 논하고 있죠. 나라의 망조를 바라보며 양육을 포기하는 것을, 여전히 많은 지식인들은 '너희가 선택한 저출산'으로 인해 나라에 망한다.' 합니다. 그리고선 정부로 편을 갈라 서로 또 싸움질하죠

아이를 낳아야 하는 혹은 이제 막 기르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안들립니다. 그렇다면 통일과 해외이민자 수용 말고는 우리가 대안이라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대안이라는 그 말을 듣고 싶은게 전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을 벌어도 집 한 채 못사는 저희들이, 세를 주는 은퇴자분들의 연금 소득을 늘리기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 떠드는 뉴스 말구요. 1986년 신혼때 150만원 연립지하 전세에서 출발해서 1987년에 주택조합을 만들어 4천5백에 33평 가양동 아파트를 들어간 세대가 보면 100% 맞는 말이다.

학원비는 커녕 고등학교 수업료를 내지 못해서 세컨더리 학비가 없는 캐나다 이민을 왔더니 딸, 아들이 18세 미만이라고 매달 각자 백불 넘게 베네핏이 나왔다. 물론 ESL만 튜터를 쓰고 학원은 없었고 보내지도 않았다.

만 18세까지 나오는 베네핏, 고교까지 무상 교육, 대학 학자금 융자를 알면서 애들은 캐나다 정부에서 키워준다. 한국처럼 부모가 키우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빚이, 미납된 세금이 승계되지도 않는다. 추심 전화도 본인이 아니면 끊는다. 

현진씨 말이 맞다. 십억 넘는 33평 아파트, 없어진 공교육과 엄청난 사교육비, 일상이 된 조기퇴직으로 본인 생계도  걱정되는데 웬 자식, 부모 부양? 

은퇴한 세대로써 이런 댓글엔 대답할 말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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