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걸 다 보았다. 스틸 스터드 프레임이다. 예전이 했던 스터드가 아니고 훨씬 두껍고 강하다. self drilling screw가 반이상 튀어 나온다. 공장 하자가 아니고 스터드가 너무 강하니 안 들어간다.
프레이머가 잘못 짠 창문 오프닝을 고치는 백프레임을 했다. 도어 오프닝과 창문 오프닝이 같은 높이로 바꿔야 했다. 프레이머가 셀프드릴링 나사로 구멍은 뚫렸는데 안 들어가면 망치로 쳐 넣었다. 이걸 빼내야 하고 심지어 프리드릴을 하고 나사 홈이 없는 나사를 망치로 박았다. 아래 사진 왼쪽 두번째 나사다. X로 그라인더로 갈았다.
벽 밖은 깊이가 1미터가 넘는 구멍이 있어서 밖에서 작업을 못해 창문턱에 매달려 나사를 다 풀었는데 하나 남은 나사홈이 없는 나사 머리는 그라인더로 잘랐다. 안전모가 밖으로 떨어지는 걸 보다가 오른손에 있던 그라인더가 머리를 스쳤다.
피가 많이 나서 세이프티가 응급 처치를 하고 밴쿠버 제너럴 호스피털 응급실에서 9바늘 꿰맸다. 난생 처음 산재를 당했고 상처를 꿰메 보았다. 딱 4시간 걸렸다.
돌아오니 밖에서 사다리를 놓고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작업 진도가 느렸다. TOP, BOTTOM PLATE가 1개가 아니라 3개를 덧붙여 놓았다. 회사 요구사항이 하나도 자르지 말고 고치라고 했단다. 나사 풀기도 어렵고, 박아 넣기도 힘드니 2명이 하루 한 유닛 고치면 다행이다.
새로 가져온 나사도 50% 이상 들어가지 못한다. 안들어가면 먼저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아 넣는다. 캐나다와서 나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심지어 드릴 비트가 부서진다. 밀워키가 제일 약해 몇개가 부서져나갔고 드월트만 버틴다.
목수일 오래 하다보니 별걸 다 겪는다. 이틀뒤 보스가 와서 머리 상처를 보자고 하는데 신경 써주는 사람이 있네 하고 반가웠다. 피만 흘렸을 뿐 다음날 바로 복귀했고, 지금도 일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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