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한국인이라 실감한다

한주환 2018. 1. 23. 11:11


요즘 아침 밥 먹으면 줄창 영어로 산다. 일하려 가기 전에 자재 사러 가는 곳이다.



미국 회사다. 여기서 아침에 들러 자재를 사서 준비하고도 몇번 더 들랑거린다.


일하는 현장 주인이 탄자니아출신이다.



시청 허가도면이다. 또 영어로 얘기한다. 굿모닝으로 시작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점심 먹으러 간다. 근처 pub으로 



라쟈냐라 하는데 실제는 스파케티다. day special이라 시켰다. 왜? 싸니까..


먹다가 셀폰으로 유투브에 들어갔더니..



이어폰으로 들었다. 비처럼 음악처럼


주르르는 아니지만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이 있었다.

아침부터 버터 바른 빵먹고 영어로 떠들어도 저녁내내 영어 TV를 보는데도

이런 감동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난 한국인이다.



딸이 한국사람이면 어떻 하나 하면서 가슴을 졸였단다. 정작 본인은 한국사람이라고 생각 안하는데.


김현식을 능가하는 가창력을 보니, Singing in the rain의 Gene Kelly 노래, 춤보다 훨씬 넘는 Usher를 보는 것 같았다.


가요계의 우샤인볼트다. 하동균? 걔도 들국화보다 몇 수 위더라..




청출어람이다. 이래서 역사가 발전하나 싶다.

애들이 서울대를 떨어진 내보다 훨씬 좋은 학교를 졸업하는 것처럼


이렇다 늙으면 한국 가 살아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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