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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20년차

가 되었다. 아이들 다 결혼하고 손자, 손녀까지 생겼다. 좋은 직업에, 좋은 배우잘 만났다. 년금이 나올 나이인데도 일을 하고 있고, 프로젝트가 끝나서 이력서를 내면 바로 일이 생긴다. 한국에 살았으면 공짜 지하철타고 국민연금 수십만원 받으면서 어렵게 살았을 것이다. 텃밭 채소로 생활비가 안드는 경기도 광주 전원주택에 계속 살았을 것이다. 2000년에 짤려서 이민을 왔는데 한국에 남아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찔하다. 이민 직전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딸 수업료가 나와서 담임에게 독촉을 받지 않게 하려 마을버스회사에 가불 신청을 했더니 권리가 아니고 회사 맘이란다. 고교 수업료, 대학 등록금, 출가할 때 전세금 등등 다 면제받은 캐나다다. 재수하는 딸, 고3, 1인 아들을 데리고 1996년에 이민온 선배가 학원비..

혼자 주절주절 2023.11.05

인천 순안

머리를 깎으면서 미용사랑 한국 비행기값이올랐다고 얘기했다. 내년 10월에 갈건데 오늘 예약을 해야 하는데 잊고 있었다고 해서 빨리 해야 싸다고 했다. 인천공항에 내리면 나는 냄새와 후텁지근한 공기가 생각나서 안 가고 싶은 곳이다 했다. 종로 1가에서도 하수도 냄새가 나서 싫다고 했더니 본인도 냄새를 맡았다고 한다. 그러다 평양 순안공항이 생각났다. 10월 12일에 갔으니 추워야 했는데 서울과 온도가 같았다. 밴쿠버에서 부친 가방이 안 와서 핸드캐리만 가지고 일행중에서 1등으로 입국했다. 셀폰은 검색대 위에 올리시라요 하고 열어보지도 않았다. 화장실이 위생실이라 불러 놀랐고,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은 상상 밖이었다. 고려항공 기내 햄버거가 너무 작아 배가 고파서 음식을 주문하니 누워있던 식당 점원이 손..

혼자 주절주절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