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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복쟁반과 마라탕

재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처음 본 음식이 어복쟁반이다. 대학동기들이 모이는 을지로 남포면옥인데 동창 아들 논문이 네이처지에 실려서 한 턱내는 모임이었다. 이민가기 전에 이 집에 자주 갔었는데 못 본 메뉴인데 친구들은 아주 친숙해서 어벙벙했었다. 생선하고 복어? 라고 생각했다가 전혀 아니었다. 04년 이민가기 전엔 듣도 보도 못했다. 평양 음식이고 본래는 우복쟁반이었는데 발음상 어복이 되었단다. 먹어보니 생소한데다 맛은 별로였다. 모르는 한식 메뉴가 생겼네 했다. 마라탕이다. 남한에선 지금 중국 사천요리가 대유행인 모양이다. 마라고추로 육수를 만든다. 한국엔 마라 육수다. 이렇게 매운 게 팔려? 싶다. 캡틴따거 유투브를 보고 중국 내륙 오지에서, 여행가 제이 유투브에서 보니 팔라우섬에도 나온다. 정말 입맛..

혼자 주절주절 2023.09.03

목수를 오래하니

별 걸 다 보았다. 스틸 스터드 프레임이다. 예전이 했던 스터드가 아니고 훨씬 두껍고 강하다. self drilling screw가 반이상 튀어 나온다. 공장 하자가 아니고 스터드가 너무 강하니 안 들어간다. 프레이머가 잘못 짠 창문 오프닝을 고치는 백프레임을 했다. 도어 오프닝과 창문 오프닝이 같은 높이로 바꿔야 했다. 프레이머가 셀프드릴링 나사로 구멍은 뚫렸는데 안 들어가면 망치로 쳐 넣었다. 이걸 빼내야 하고 심지어 프리드릴을 하고 나사 홈이 없는 나사를 망치로 박았다. 아래 사진 왼쪽 두번째 나사다. X로 그라인더로 갈았다. 벽 밖은 깊이가 1미터가 넘는 구멍이 있어서 밖에서 작업을 못해 창문턱에 매달려 나사를 다 풀었는데 하나 남은 나사홈이 없는 나사 머리는 그라인더로 잘랐다. 안전모가 밖으로 ..

목수가 되니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