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한국 여권이 만료

한주환 2019. 10. 14. 23:49

되었습니다. 올해 3월로



10년짜리였는데, 캐나다 시민권, 여권이 나온 다음 쓰지 않아서 몰랐습니다.

이젠 한국 사람이 아닙니다. 2중 국적이었는데 완전히 캐나다 사람이 되었습니다.



재발급? 생각도 안 납니다. 

평생 직장이었고, 누구 말 대로 신의 직장에서 타의로 짤리고,

4년간 고생 고생하며 살았더니, 친척 누구도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 사위 대우도 싹 달라지고, 

애들 방학 숙제가 어디 다녀 왔냐였는데 간 곳이 없어서 숙제를 못했지요.



그래 한국에 한 점 미련이 남아 있질 않습니다. 국적 상실? 무감동입니다.

심지어 한국 가기도 싫습니다. 구름이 안 보이는 날씨도 싫고



그냥 한국 말하는 해외 동포로 남겠습니다.

패자부활전이 없는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와서 이 나이에 치과, 생명보험까지 들어주는 풀타임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출세했습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식당 하다가 망했거나, 시골 들어가서 죽은 듯이 살았을 겁니다.



조국? 애틋한 감정이 한 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민 오기전에 받았던 대우를 생각하면

이젠 캐나다 시민입니다. 오늘 캐나다 의회 선거에 투표를 처음 하려고 합니다.

단, 한국 사람들 이민 오기 좋게 자유당을 찍을 겁니다. 왜? 보수당은 이민을 반대합니다.



내가 사는 지역구에 한국 여성이 보수당 후보로 나왔는데 찍어 주지 못합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 이민을 나와야 합니다. 땅 덩어리 넓고 일자리 많은 캐나다로..

최근에 같이 일한 영주권 신청자도 그렇더군요. 

이번 선거에 보수당이 승리하면 받기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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