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내가 겪은 한국 여름

한주환 2019. 6. 17. 03:34

2016년 여름에 한국에 있었다.




아침 7시에 일을 시작하면서 운동화를 신지 못했다. 양말을 신어도 땀이 차고 더워서

슬리퍼를 신고 일해야 했다. 캐나다 현장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아침 10시에는 옷이 젖어 꼭 샤워를 해야 했고, 점심 먹고는 2,3시간 일을 쉬어야 했다.

목장갑도 못 끼었고, 티셔츠는 벗어 짜면 물이 줄줄 떨어질 수준으로 더웠다.



밴쿠버 여름에 적응되어서 나만 그런가 하고 점심 먹는 식당, 모텔 가서 다 물어 보았다.

덥단다!!!!!!!!!!!!!



밤에도 모텔서는 에어컨이 끄면 바로 잠을 깨고, 현장서 잘 때는 선풍기를 내내 돌리고,

현관문을 열어서 맞바람이 불게 해야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근데 하와이를 갔더니 똑같다!



민박집 방방마다 에어컨이 있는데 끄면 잠이 바로 깬다. 그래서 여기도 싫어졌다.

에어캐나다 이쿠폰 $500이 있는데 하와이? 안 가고 싶다.


점심 먹으로 한인상가에 갔더니 한국 아파트와 밴쿠버 집을 두세달 바꿔 살자는 광고가 있더라

오죽하면! 하고 이해가 가더라만


정말 여름엔 한국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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