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김치의 힘

한주환 2019. 1. 11. 10:55

2주 토요일마다 스티브스톤에서 가자미? (한국말은 100% 도다리) 사서 회를 먹다 보니, 


배추 겉 잎들이 넘칩니다. 노란 잎만 빼 쌈 싸다 보니..



그래서 삶아서 건져 놓고 된장찌게에 넣고, 김치 담을 때 같이 절였습니다.

당연 양이 많아졌지요.



제가 일하는 현장에 CSO, Chief Safety Officer가 있습니다. 

이 친구, 부산서 대통령 장학생으로 2년 영어를 가르치다 왔습니다. 

Teacher Certificate도 있고, 선생은 돈이 안되서 finishing carpenter하다 

세이프티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OT를 앞 현장에서 받아 이 친구는 몰랐습니다. 근데 와서 물어보더군요.

어디 나라 사람이냐 하고.. 한국, 바로 김치 얘기합니다. 

soury하면서 침을 삼키는데

영어로 really Korean입니다. 그래서 담근 새 김치를 조금 가져다 주었습니다.



세이프티? 현장서 제일 높은 사람입니다. 그날로 누구라도 집에 보낼 권한이 있습니다.

아부라면 아부고, 김치 얘기하면서 침 삼키는 거 보곤 그냥 못 넘어 가겠더라고요.


오늘 이게 걸렸습니다. window sill 짜르는 데 톱날이 45도 기울어야 합니다.

왜? 볼트 머리가 나와 있어 90도로 짜르면 간격이 너무 벌어지지요.



그럼 dewalt 제품은 가드를 풀어 놓아야 합니다. 근데 못 풀어놓게 되어있지요. 

걸리면 바로 집에 가야 합니다. 



길게 설명했습니다. 딱 짜릅니다. 무조건 설치하라고 그게 여기 룰이다 라고.

근데 집에 가라는 안 합니다.  


김치의 힘! 느꼈습니다. 김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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