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처음 지은 집

한주환 2018. 1. 29. 23:12




92년부터 2004년까지 곤지암 전원주택에서 살았다. 허정교수처럼

삼성동까지 출퇴근했고, 편도 50km였다.

사진(내가 찍은게 아니라 구글로 찾았다)은 마당에 있던 십년넘는 세월 내나무이었다. 

거실과 안방에서 앉아서, 자면서도 늘 보였던 느티나무다.

이 나무 밑 30평 넘는 잔디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큰애 중학교 갈 때 서울로 돌아갔다.

8월끝에는 송충이가 한두마리 있었다. 진짜 나무가진 떨어져도 지붕을 건드리지 않더라.


느티나무라 벌레도 없고, 가지도 집을 부서지게 떨어지지지 않는다고 아래집 아저씨가 칭찬을 하더라만.


여름에 이랬다.



나무밑에 보이는 집이 짓고 살던 집이고, 오른쪽 끝에 데크가 보인다. 이민오기전에 팔려고 만들었었다. 언제 사진인질 몰라도 최근인 것 같다.

Google, 디카 다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 5천km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옛날 집을  볼 수 있으니.



여름에 마당서 본 느티나무다. 짤라진 가지는 Tajima 손톱으로 짤라준 것이다. 장대에 매달아서 살살 글어서 짤랐다. 이 톱은 지금 목수가 되서 요긴하게 쓰고있다.


좌우튼 참 좋은 세상이다.

보고 싶은 곳, 보고 싶은 사람 사진으로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전원주택 좋은 곳이다. 살기엔. 투자는 별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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