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정주영이 살았으면

한주환 2018. 1. 25. 21:19

이랬을까.



자식중에 인물도, 머리도 제일 좋았던 아들이다.

박정희 동갑으로 궂은 일을 대신하면서 권력을 잘 알던 정회장으론  정말 대통령으로 키우고 싶었던 아들이다. 그래서 경영이 제일 쉬운 중공업을 물려주었고, 축구협회장,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올인하게 한다. 처음부터 집권후 미국 정계 인맥 구축을 위해 미국 유학을 보냈던 것이다. 좋은 예로 86년 미국 변호사 연수에서 같이 공부한 인물은 로뎀 힐러리였다. 젊어선 이쁘다.



전도유망한 100위권내 미국 변호사만 모였던 연수였다. 당시 참가한 미국내 한인 변호사는 클린턴 대통령 고문이었던 김석한이었다.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키울 아들을 위해 평생을 두고 구축한 인맥이 88 올림픽, 02 월드컵, 12 엑스포 유치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일본서 대학나온 삼성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2번이나 실패하면서 부러워했던 인맥 투자였다. 근데 이런 양반이, 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지지철회라는 엉뚱한 발표를 한다. 이걸 발표해서 국민을 놀라게 한 김행, 여론담당기자 출신으로 아까운 인물이다.



각료추천권까지 보장받는 공동정부, 차기대권까지 포기한 것이다.  경월출신 최모의원 선거사무장이 들려준 이야기는 발표전날, 바로 이 분이 찾아왔었단다. 여당후보 비서실장 신경식이다.



후보님이 기업이나 정치냐 선택하라고 했단다. 당선되면 현대중공업을 가만두지 않는다고. 그래서 철회를 했단다. 이때 아버지가 살아있으면 이런 선택을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지금 대통령은 정몽준이었을 것이다.


아들은 원래 그릇이 작았던 것이다. 문화일보 실제 사주다.

최근 만사형통이었던 이상득이가 검찰에 소환되자,



문화일보 전논설위원이 쓴 글이다.

의 도리’(문화일보 2010년 726일자 시론)-이런 내용의 칼럼이었다

동생이 대통령이고형이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형제공화국’! 
정말 형제를 이해할 수 없다인사비리·국정농단·이권개입 문제가 터질 때마다 예외 없이 이상득이 몸통으로 떠오르고동생은 넘어가고 있다형은 동생에 대한 도리가 있다조용히 떠나라!

칼럼이 나간 뒤 이상득이 신문사의 사실상 주인인 정몽준을 만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정몽준은 격앙된 표정으로 이상득과 만난 얘기를 전해주었다

이상득 의원과 점심식사를 했다무척 화가 나있었다.” 정몽준이 왜 이상득을 만난 사실을 굳이 전하려할까그 다음 말이 궁금증을 풀어주었다이 의원이 무척 화가 났어윤 위원이 그렇게 글 쓰면 내가 곤란해.” 정몽준은 몇 번이고 내가 곤란해를 반복했다허허허~내가 곤란해허허허~내가 곤란해자신이 갖고 있는 신문사에서 최대권력과 투쟁하는 논설위원을 보호해줘야 할 사주(社主)가 허허허~내가 곤란해?

전 논설위원 윤창중이다.


집권당 대권후보지, 재벌회장이지, 한개도 꿀릴게 없는 사람 아닌가.

그래서 사무장 이야기도 사실이구나라고 한다. 아버지가 살아있어도 그랬을까 싶다.


정치얘기 올려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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