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일년을 한 레노

한주환 2024. 1. 17. 02:29

2022년 12월 17일에 시작한 하우스 레노베이션이다.

전 집주인이 혼자 레노베이션을 해놓았는데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지하 방음공사, 세탁실, 창고, 쓰레기동 보관함, 1층 하자 보수, 외벽 페인트, 홈통까지 거의 1년을 일했다. 새 집주인이 작년 10월에 다른 목수를 시켜서 방음공사를 했는데 내가 깐 마루를 망쳐놓았다.

뜯어내서 다시 깔았다. 여분이 없어 간신히 맞추었는데 집주인이 툴툴거린다. 마루 틈새를 드라이월 가루로 쩔어붙게 만들어 버려야 하는 것을 칼로 파내서 다시 붙였다. 다른 목수가 잘못해서 버려야 하는 마루를 살렸는데 왜! 했다.

드라이월을 벽에 기대서 세워놓고 짤랐어야 하는데 바닥에 놓고, 프로텍션 없이 위에서 샌딩까지 했으니 마루 틈새에 모든 먼지, 가루가 들어간 것이 당연하다. 잔금이 2024년 1월 15일에 들어와서 블록했다. 다신 이 친구 일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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