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한국 하수도 냄새난다

한주환 2018. 1. 21. 20:07

한국서 맡은 냄새에 대해서다.



밴쿠버 시내를 걸으면 냄새는 안난다. 그냥 먼지? 정도 푸석거린다,



숲길을 걸으면 나무 냄새, 축축한 습기가 맡아진다. 당연하지.


근데 종로를 걷는데 하수도 냄새가 나더라. 그래서 집사람에게 말했더니 이민전에는,

차 끌고 다니다, 차  없이 걸어다니니 그런거다 하고 우기더라. 그런 줄 알았다.

근데 아니더라. 여기서 이민간 다른 분들이 종로에서 하수도 냄새를 맡았는데 같이 간

친정엄마는 무슨 냄새? 하더란다.



양쪽에 보이는 하수도 상판 옆 구멍이 원인이다. 후각은 빨리 마비되니 한국서 사는 사람은

당근 못 맡는다. 무슨 냄새 ? 교포 티 내지마 하지.


버스 타고 성바오르병원앞 어물전을 지나는데, 독가스 수준이라 숨을 못 쉬겠더라.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버스 안에서 나만 그러더라. 아주 숨을 안쉬었다.


처가집에서 며칠 얹혀 있으면서 설겆이를 하는데 하수도 냄새가 나더라. 그래서 보니,



하수도와 연결된 관이 직접 연결되어 있다. I trap이라고 하더라만.

캐나다는 이렇게 되어있다.



P trap이라고 고리 부분에 물이 고여 냄새가 올라오지 않는다. 

이렇게 살다가 한국 주방서 설겆이하니 하수도 냄새 당연하다.

한국 주부들은 설겆이 냄새인줄 알고.. 이렇게 집에서 부터 하수도 냄새에 마비되어서 나가서도 냄새를 못 맡는다.


음식물 쓰레기를 상업지역서 보니 일주일 내내 도로변에 내놓더라.

여긴 가정집은 정해진 요일에 내놓고, 식당은 식당뒤에 전용 쓰레기통이

따로 있고 일주일에 두번이상 가져간다. 고객들이 음식 쓰레기를 볼 수가 없다.


한국서 47년 살았는데도 못 맡았던 냄새가 이민가서 코가 호강하고 살더니 맡아진다. 내가 그간 호강하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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