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걷힌 냇가
세찬 여울물 차고 오르는
은피라미떼를 보아라
산란기 맞아
얼마나 좋으면
혼인색으로 몸단장까지 하고서
좀더 맑고 푸른 상류로
발딱발딱 배 뒤집어 차고 오르는
저 날씬한 은백의 유탄에
푸른 햇발 튀는구나
오호. 흐린 세월의 늪 헤쳐
깨끗한 사랑 하나 닦아 세울
날랜 연인아 연인들아
이민오기 전에 쓴 글이다.
오디오, 비디오가 넘쳐나는 게시판에 고집스럽게 텍스트만 올린다.
Text, 아직도 힘이 있을 것이다. 연극에 아직 스타보단 대사가 중심이듯이..
숙희야.. 힘내고.
인생은 항상 변해야 좋은 것 아닐까.. 그래야 질리지도 않고, 만만하지도 않고..
맞지? 그치...
행정중심도시로 지정된 공주시를 생각해 보면서,
국민학교 시절에 정안천에는 "칠어"라 불리는,
여울을 거슬어 올라가는 화살촉같은 고기가 생각나더라.
그땐 많이 있었다. 작년 추석때 가보니 하나도 없더만도..
여기까지 04년인가 썼고,
이민 와서 캐나다 개천, 강, 호수에 정말 지천인 민물고기를 보았다.
여긴 사람(민물낚시 면허가 있어야 한다)이 안 잡아먹고,
제초제를 쓰는 논농사를 안 하니 죽지도 않고,
곰, 독수리, 새들만 먹으니 물 반 고기 반이더라.
그래서 사진을 캐나다산으로 새로 넣었다.
여기서 칠어 봤냐고? 비슷한 거 본 거 같다.
쏘가리는 정말 어른 팔뚝만 하단다.
한국 사람들 민물 낚시 가면 연어보단 이것만 매운탕 해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 밥 안도현 (0) | 2018.01.24 |
---|---|
대추 한 알 장석주 (0) | 2018.01.24 |
저 강물 속으로 (0) | 2018.01.24 |
겨울 강가에서 안도현 (0) | 2018.01.24 |
더 주지 못해 미안해 (0) | 2018.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