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대추 한 알 장석주

한주환 2018. 1. 24. 23:01


봐라. 

입안에 넣으면 가득이다. 종자가 다른 건지 토양이 비옥한 건진 모른다. 




대추,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나무야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사진은 the weather network에서 가져온 캐나다 풍경인데

한국 시 정서와 맞는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렇게 산다.

이런 풍경속에도 한국 정서를 가지고,

서툰 영어로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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