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라.
입안에 넣으면 가득이다. 종자가 다른 건지 토양이 비옥한 건진 모른다.
대추,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사진은 the weather network에서 가져온 캐나다 풍경인데
한국 시 정서와 맞는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렇게 산다.
이런 풍경속에도 한국 정서를 가지고,
서툰 영어로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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