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내리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 없이 철 없이 눈은 내려,
강은,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모처럼 눈이 쌓였다. 일을 하러 갔다가 언덕이라 미끄러워 포기하고 강변으로 갔다.
낮 술 한번 때릴려고 술 사러. 아이폰으로 찍었다.
좋냐? 좋아야지. 태백산맥 쓰신 조정래 선생이 좋은 시다 한 거야
'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랜 사랑 고재종 (0) | 2018.01.24 |
---|---|
저 강물 속으로 (0) | 2018.01.24 |
더 주지 못해 미안해 (0) | 2018.01.24 |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박노해 (0) | 2018.01.23 |
춘망사 설도 (0) | 2018.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