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다.
‘내’가 나라 구할 수 없고, 민족 살릴 수도 없다.
나 개인이 할 수 있는 만큼,
내 자리에서 “더 주지 못해 미안해” 그런 자세로 살다 가면 된다고 본다.
빛나는 시절
삶이 고달프고
재미난 일이 없어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상실과 아픔으로
마음 쓸쓸해도
우리는 낙엽처럼 성숙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생은 자기만의 여정
누구와도 비교하지 마세요
솔향칡향 온몸으로 맡으며
흐르는 강물따라 달려 보세요
어찌 매 순간 빛나는 순간 아니겠습니까
우주의 바람으로 숨 쉬며
행복을 드세요
자, 한 수저씩, 꽃잎처럼
여기까지 시고,
어차피 뼈가 저리게 외로운 것이 인생이다.
한평생 겨우 돈 몇 푼 때문에 절절 매다 가는 게 국민 대부분 80%의 삶이다.
우린 시간이 없다. 이 젊고 씩씩하고 싱그러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죽음이 성큼 성큼 내 앞으로 다가오는 게 보이지 않는가.
죽음이라는 벗이 손 내밀면 우린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채 뒤돌아보지도 못 하고 곧장 떠나야 한다.
생각 바꾸면 음지가 양지되고,
절망이 희망된다.
우주의 에너지를 느끼며 우리, 다 같이 웃자.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으로 모든 억압과 디테일한 사악함을 노려보며,
단단한 차돌처럼, 피가 도는 벅찬 심장으로!
“더 주지 못해 미안해” 이런 수준 높은 대사를 하면서.
이 글은 내가 순서를 좀 바꿨다.
이제 우린 다른 건 보지 말자.
절절매다 가더라고 션처럼, 정혜영처럼 내보다 부족한 이웃 돌봐가면서 살자.
5년, 긴 세월이지만 우리네 인생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주지 못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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