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박노해

한주환 2018. 1. 23. 14:35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주저 앉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동갑내기인 어떤 블로거가 이걸 읽고 자살을 안했단다.


가파른 고국에서의 삶, 참 짠하다.


내도 한국에 살았음 여기까지 갔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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