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크리스마스

한주환 2018. 1. 24. 13:59


주택 장식이 있다.



이런 전등장식은 백화점만 하는 게 아니다. 집집마다 한다. 심지어는 고층아파트 베란다에도 한다.



한국엔 없는 풍속이다. 하루종일 비가 오고, 오후 4시면 깜깜해지는 탓도 있을 것이다.




온 동네가 다 환하다. 골목에 한두집 빼곤, 다 이걸 달아 귀가길이 환해졌다.



이민 초기엔 연말에 전기회사에서 제일 장식을 잘한 집을 뽑아 발표도 했었다. 밤에 구경 갔더니, 경찰이 교통정리하고 소방차가 대기하고 사람들은 득실대고 난리였다.


수력발전으로 전기가 남아도니 소비하라고 전기회사가 상주고 했었다. 정말 에너지 펑펑 쓰는 잘 사는 나라구나.. 했었다.




상 받은 집은 이것보다 훨씬 화려했다. 30m가 넘는 나무에도 사슴이 돌고, 마당에도 사슴, 산타, 수레 등 다 움직이면서 난리도 아니더라. 전력공급선이 두꺼워서 소방대원한테 물어보니 산업용 전원을 쓴다고 하면서 화재 위험이 있어 대기한다고 하더라.


지금? 상 주는 건 없어졌다. 대신 전기회사에선 이걸 LED등으로 바꾸라고 한다. 캐나다도 세월이 바뀌었다.


소식 들었다. 문상도 못가지만 다들 운동 열심히 하고 절대 과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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