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혼자 살면 밤이

한주환 2022. 2. 10. 14:18

오면 전화를 해서라도 말을 하고 싶단다. 이해한다. 왜? 1985,2000, 2017년에 자주 겪었다. 이렇게 극복했다. 항상 집에 불을 켜고 나간다. 그리고 들어가면 바로 TV를 켠다.

4K로 현란하게 나오는 TV에 꽃, 외국 풍경, 명화가 나오면 모든 걸 잊는다. 외로움까지.

채널 고정하고 TV와 대화하듯 최면을 걸고 집안 일을 한지 오래되었다.

여성은 하루 평균 2만단어를 말하는 반면 남자는 7천단어를 말하고 있으며 이런 차이는 남녀의 뇌가 구조 뿐 아니라 화학적 구성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남자의 뇌는 여성의 뇌보다 크지만 감정과 기억 구성을 담당하는 부위는 여성이 크다는 브리젠딘 교수는 여성은 감정 처리를 위한 8차선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남성에게는 좁은 시골길 하나가 있을 뿐이다고 비유했다.

이해한다. 그래서 권했다. 넷플릭스보다 많은 드라마, 영화, 다큐를 볼 수 있는 TV box를. TV도 스마트 TV로 바꾸면 색채가 우리 눈보다 훨 정확하고 깨끗하니 대화를 안해도 괜찮다고.

몇시에 자냐고 몇번 물었는데 그 뜻을 몰랐었다. TV로 해결이 안되면 언제든지 전화해 했다. 대신 촌수를 큰 오빠, 막내 동생으로 정하고 밤 10시까진 안 잔다고 했다.

밴쿠버 싱글 여자는 대부분 생활비 때문에 재혼을 원하는데 혼자 돈을 버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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