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보냈다. 방구석에 있으면 누룽지를 끓여 먹거나 밥을 해서 나물과 비빈다.
웬만하면 식탁이 아닌 카운터탑에서 먹는다.
근데 토요일에 스켈 노스로드가서 방어, 연어회와 사케를 마셨다. 저녁으로 시킨 씨푸드 우동은 칭찬을 받았다.
연어가 아주 품질이 좋다. 화요일엔 Beef stroganoff를 먹었다.
Day special이라 화요일에만 있는 메뉴라 갈 수 밖에 없었다. 같이 먹은 사위, 딸도 극찬했다.
이렇게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수요일 주급이 들어왔는데 1월1일 중매를 섰던 식당이 생각났다. 주급이 다음날 입금되니 렌트비 결재하고 돈이 없어 소개 받는 동생에게 식사비를 내라고 했더니 계산하면서 많이 나왔다고 투덜거려 빈대 취급을 받았다.
뉴욕스테이크다. 정말 명품이다. 하우스와인 한병하고 맥주 1잔에 $130이 나왔다. 빈대 취급을 잊으려고 과용했지만 후회는 없다.
밴쿠버에서 18년 살면서 이렇게 호화스러운 메뉴를 돈 걱정없이 먹어본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이렇게만 살아야만 한다.
여기 파티오다. 여름에 아주 좋은데 그걸 아는 사람도 만났다. 세상 참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