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밴쿠버 열대야

한주환 2021. 7. 10. 22:46

을 처음 겪었다. 어제 낮 최고는 42도, 밤 내내 30도를 넘었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북위 49도가 세계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단층 아파트는 쩔쩔 끓었고, 지하는 밤에도 문을 열어 놓고 선풍기를 켜도 막무가내로 더웠다. 완전한 서울 열대야다. 내일 일을 할래? 하는 보스 문자에 대답을 못했다.

아침에 대답하지 했다. 코로나로 2년간 손님이 없었던 호텔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으니90% 예약이 찼단다. 난 에어컨을 켜고 동네를 자동차로 돌았다.

예전 큰 딸이 어렸을 때 차에 태워 에어컨을 켜고 재우던 시절이 생각났다.

3면이 바다인 한국과는 달리 1면만 바다인 밴쿠버는 습도가 낮아 방에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으면 땀은 안 난다. 그래도 30도가 넘으니 잠이 안 온다. 보스는 내일 쉬잔다.

웬만하면 난 일을 하고 싶은데.

이 벤트에 드롭씰링 프레임을 붙여야 하는데,  벤트, 전선을 벽에 붙인 tie를 전부 떼어낸 것이 아침에 생각 났다. 플러머, 전기공이 일을 마쳤어야 프레임을 붙인다고 확인하라고 하니 현장소장이 전화를 안 받는단다. 놀자! 했다.

차안에 있는 외부온도가 48도였다.

옛 말이다. 쾌적? 물 건너 갔다. 세상을 오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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