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발효주스 abc

한주환 2021. 7. 9. 23:21

다음, 네이버를 막았으니 한국 광고는 안 보는데 인스타에 공동구매를 하는 인물이 2명이 있다. 그래서 알았다.

Apple(사과), Beet(비트), Carrot(당근)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데 좋은 식재료이며 간과 장의 해독에 도움을 주고 노폐물 배출에 큰 효과를 보인다. ABC 주스에 사용되는 3가지 재료 모두 구입이 쉬운 식재료로 누구나 부담 없이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실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는데 ABC 주스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입증되기도 했다.

 

체내에 쌓여 있는 독소를 빼면 건강은 물론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에까지 효과를 주기 때문에 디톡스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다. 보통 해독 작용이 뛰어난 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하는데 그 가운데 디톡스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낸 ABC 해독 주스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미 해외에서는 비타민 주스라고 불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체중도 빠진단다. 만병통치약이다. 근데 캐나다에선 abc나 비타민 주스라고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http://foodi2.blog.me/ )이 쓴 글이다.

 

과일이나 채소에 설탕을 동량으로 넣고    것을 두고 효소 또는 효소액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거짓말이다.

과일이나 채소에 설탕을 넣고 놔두어 봤자 효소는 생성되지 않는다. 설탕 양에 따라 알코올 발효나 초산 발효가 일어날 수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들이 음식의 맛을 더하는 재료로 활용될 수는 있어도 약처럼 여겨서는 된다.

효소에는 효소가 없으니 효소라 하면  된다는 것은 공감을  것이다.  대안으로 발효액이라 하자는 말들이 있는데이도 바른 이름일  없다. 설탕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서는 결코 발효 미생물이 활동할  없기 때문이다.

 

각종 과일과 푸성귀의 향이 더해진 설탕물이라 보는 것이 맞다. 나는  설탕물을 아주 못된 음식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물에 적당히 타서 마시면 청량음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청량음료보다는 나을 것이다. 시골에서 사이다나 콜라 마시는 것보다야 훨씬 운치 있는 일이다.

 

주스라는 이름은 여기서 나왔는데 효능은 예전 발효액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아무리 과대광고가 용인되는 한국이지만, 너무하다. 설탕물을 만병통치약으로 판다.

 

매스컴이 만든 만병통치약 개똥쑥, 전세계에 없는 잇몸약이 판치는 한국이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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