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많이 보았다.
흑인이 드문 밴쿠버에 사니 한국 기러기 가정이 엄청 많았다.
첫번째는 중학교 교장이다. 캘로나에 부인, 애들을 보내놓고 명퇴하고 왔다.
밴쿠버로 이사를 하는데 아들, 부인은 자가용을 타고 출발하고 교장은 트럭을 타야 한단다. 이사회사 트럭에는 손님은 태우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우긴다.
이유를 물어 보니 가족을 데리고 운전을 하다가 얼마나 미끄러운지 알아 보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길 가운데로 빠졌단다. 휴대폰도 안 되는 지역이라 지나던 다른 차가 보고 경찰에 연락해서 견인차가 왔는데 몇시간이 걸렸단다.
한국서 월급 전액을 송금해서 부인, 아들을 키웠는데 쓸쓸해서 명퇴하고 캐나다에 왔는데 영어도 못하고, 운전도 못하는 가족안에서 퇴물이 되었다.
두번째는 종합무역회사에 다니는 상사맨이 부인과 아들을 호주에서 시작해서 미국, 캐나다까지 조기 유학을 시켰는데 외동아들이 밴쿠버에서 세컨더리를 졸업하지 못했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adult education으로 전전하다가 한국으로 귀국했다.
송영길 당대표가 기러기 가정 얘기를 한 다음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이다.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국내 대학 교수가 된 ‘그’는 자녀들과 부인을 놔두고 홀로 귀국했습니다. 미국에서 계속 교육받도록 하는 게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그’는 학교 인근 오피스텔을 얻어 혼자 살면서 급여 대부분을 미국에 송금했습니다.
방학 때마다 미국에 가서 가족을 만나는 게 낙이었지만,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느 겨울, 미국에 다녀 온 그는 친구와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날 자기 집에서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그’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는 나중에 그가 느낀 좌절감의 실체에 대해 알려 줬습니다. 먼저 그는 자기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무시당한다는 사실에 깊은 좌절감을 느꼈답니다. 미국에 간 김에 자식 학교 선생님을 만나 보겠다고 했더니 자식이 “아빠 영어는 촌스러워서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답니다. 자식 학비에 보태겠다며 일자리를 구한 아내가 직장 동료와 눈이 맞은 낌새를 챈 것도, ‘그’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서울대 간호과를 졸업하고 NCELX도 합격하고 서울대 병원에서 수간호사를 하다가 지방대 교수와 결혼해서 살림만 했던 부인이 미국에 조기유학을 왔다. 인근 general hospital에서 RN를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응모를 했다. 채용이 되면서 병원에서 영주권까지 줬다. 월급도 남편보다 많으니 남편이 학교를 그만 두고 이민을 왔다.
미국, 캐나다가 자녀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땅이다. 그래서 시작된 자의적인 이산가족은 당연히 가족이 무너진다. 자녀 성장기에, 혈기 왕성한 중년에 몇십년을 갈라져 살면 가족? 남편? 필요 없다. 돈만 보내! 가 된다.
송영길은 잘못이 없다. 십년 넘는 기러기 가정은 반드시 깨진다.
그걸 시비 거는 한국 언론이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