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가 김두일씨 글이다.
우리나라의 진보 정당은 재벌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에서 소외 받아온 노동자를 위해서 탄생되었다.
민주노동당-통합 진보당-정의당으로 이어지는 계보에서 통합 진보당이 강제 해산된 후 그들은 뿔뿔이 갈라져서 각각의 정치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즉 과거와 같은 결속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합 진보당 해산으로 정의당이 진보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대표성을 가지게 되었고, 유시민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참여당 당원들이 함께 정의당으로 입당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 당원들은 정의당에서 가장 많은 숫자와 가장 많은 당비를 냈지만 당내에 어떠한 지분도 없는 호구 노릇을 했다. 운동권이나 활동가 출신이 아닌 일반 국민들 중심이라 '참여계는 창녀'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사실은 유시민이 당에 몸을 담았지만 당직을 맡지 않았기에 지지자들도 유시민과 똑같이 행동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시절과 통합 진보당 시절 대의원 숫자와 조직력에 밀렸던 PD운동권 출신의 심상정은 정의당 창당 이후 당권과 지분 확보에 집착했다. 그 결과 정의당은 정체성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2015년 상반기 정의당은 노동당과 통합을 했다. (정확하게는 노동당에 통합을 원하는 진보 결집파가 나가서 정의당에 합류를 했고 그들은 정의당에 주요한 간부가 되었다)
노동당은 심상정, 노회찬이 통진당에서 나와 만들었던 진보신당에서 홍세화, 박노자 등 좌파 지식인들이 몸담고 있었고 사회주의 강령이 있지만 사실은 여성 주의와 소수자운동에 관심이 많은 활동가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정당이었다. 나는 정의당과 노동당이 통합한 2015년 하반기 부터 노동당의 주요 강령에 해당하는 여성주의와 소수자 운동이 정의당의 주요한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2016년 5월에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이 사건을 여성계와 정의당 등에서는 ‘여성 혐오 살인 사건’으로 규정한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젠더 갈등이 본격화 되기 시작했는데 그 시기를 거치면서 여성주의가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정의당에 많이 합류했다고 보고 있다.
2017년 리얼뉴스라는 매체에 의해 정의당내 주요 모임인 ‘저스트 페미니스트’의 단톡방이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다.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문재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욕설, 정의당 당원 게시판 폐쇄 모의, 노회찬에 대한 공격 모의,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당원을 제재하는 모의 등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워마드가 사용하는 유행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한 것이다.
가령 ‘한남충 재기해’라는 말은 ‘한국 남자는 죽어버려라’는 지독한 욕설인데 그들은 그런 말들을 너무 일상 용어처럼 사용했다. 이 단톡방은 당내 포럼(혹은 모임)이지만 사실상 여성주의자들로 이뤄진 특정 계파라고 해도 무방하고 주요 당직자와 여성운동 활동가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들은 대체로 정의당과 노동당이 통합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당에 합류했으며 젊고, 급진적이다.
즉 심상정은 2018년 노회찬이 자살한 다음 과거에 NL계열의 대의원들의 조직력에서 밀린 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치적 우군으로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을 대거 합류시켰고 그 결과가 이번 21대 총선의 비례 순위로 나타난 것이다. 대부분의 정의당원, 시민투표단은 류호정, 장혜영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여성과 청년의 선택지에서 직관적으로 투표했는데 그래서 1.76%와 1.62% 밖에 받지 못했지만 1, 2번을 받아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그 절차와 과정은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다.
심상정이 노회찬의 빈자리 대신, 급진 페미니스트를 채워 넣은 것은 노선, 이념보다는 사당화가 목적이었다. 늙으면 다들 넘어간다. 서울대 78학번이니 환갑을 넘겼다. 손석희까지도 넘어갔는데, 이제 정의당은 미래통합당 2중대가 되었다.
쫄다구 비례를 시켜 조문을 안 가네, 가해자네 해놓고 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오늘 새벽 박원순 시장님의 비보를 들었습니다.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아침에 국회 경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중에 고인의 살아온 삶을 생각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증스러운 ! 얼굴에 어쩐지 박근혜 필이 난다 했다.
문상을 다녀 와서 심상정이 올린 글이다.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 중 한 분이 피해 호소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상황이 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딱 2중대! 악마 강용석 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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