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8월 15일 이 동네로 이사 왔다.
방학이었다. 동네에 엘리멘터리 학교가 있는데 옆 길을 차로 지나는데 사람이 없는 빈 운동장에! 뭐가 뛰어 간다.
곰이다. 눈을 씻고 다시 보았다. 그런데도 어린 곰이다. 바로 위에 곰이 산다는 공원이 있는데 깜짝 놀랐다.
그 다음부터 동네를 걷거나, 위에 있는 공원에 안 갔다. 여름 땡볕에 운동장을 뛰어 다니는 곰을 본 다음에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내가 사는 시청이 쿠거가 나타났다고 이번 달에 공개한 사진이다. 곰을 본 바로 옆 길이다. 곰, 쿠거까지 한 동네에 산다.
기사에 올라온 쿠거다. 동물의 세계에 산다! 난 마사이 마라와 비견되는... 좌우지간 동네 한 바퀴를 걷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