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냐 들.
뉴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아파트다.
베란다에 시커먼 거 보이지? 에어컨 실외기 말고.
각 층마다 다 하나씩 있다.
바베큐다. 시커먼 것은 덮개다. 비가 많이 오니 녹슬지 말라고 커버를 덮는다.
사진처럼 소세지나 닭갈비 굽는게 아니다. 대부분 스테이크 굽는다. 돼지고기 ?잘 안팔린다. 물론 가격은 비슷하다. 한국처럼 쇠고기 보단 싸진 않다.
캐나다 사람들 쇠고기 진짜 사랑한다. 하우스는 데크에 바베큐 있고, 40층 넘는 고층아파트 살아도 살아도 베란다에서 바베큐 굽는다.
한국처럼 한달에 한두번 먹는게 아니다. 내 시골살 때 숯불바베큐 있었는데,
주말에 손님 오면 불피웠고, 삼겹살, 오징어, 조개로 계속 바꿔 구었다.
캐나다 사람들은 이게 아니다.
하루 세끼내내, 며칠을 계속 굽는다. 숯불이 아니고 프로판 개스통을 쓴다. 데크에 아예 도시가스를 연결해 논 집도 많아 바베큐 사러가면 물어본다. 프로팬이나 개스냐 하고.
한국 사람에게 쌀처럼, 캐나다 사람은 쇠고기다.
05년 육우 통계다. 젖소는 빼고, 스테이크만 하는 소 숫자다.
내 사는 BC주 젖소까지 합치면 46만마리가 넘는단다.
Food TV에 BBQ King이란 프로가 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 이렇다. 사회자, 심사위원, 출연자도 다 뚱뚱하다.
그래서 심장질환이 사망의 제1 원인이고 고혈압, 당뇨가 많은가 싶다.
이민온 인도애들 쇠고기에 맛들이면 무자게 먹는다.
배우고 싶지 않는 입맛인데 한국 사람들도 이민이 오래 될수록 쇠고기를 찾는다.
난 한 달에 한 두번이니 아직은 괜찮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