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온 지 15년이 넘었는데 이런 영어는 못 들어 봤다.
한국서 자주 들었는데 여기선 전혀 못 듣는 영어!
파이팅(fighting) 이 1번.
아니다. 복싱 라운드 시작할 때 주심이 양 선수를 불러 파이트(fight) 라고 한다.
이걸 본 따서 일본군이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화이또(ファイト) 라고 했었다.
이걸 또 한국이 팅으로 바꿔서 따라하니 국어 대사전에 올라 갔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표준국어대사전” 에는 감탄사로 나와 있다.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또는 응원하는 사람이 선수에게 잘 싸우라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힘내자’로 순화. 우리 팀, 파이팅!
2번! 백미러, 핸들, 오토바이, 라이닝, 쇼바, 브란자 등등
여기 차 수리하러 가서 이래 봐라. 아무도 모른다.
이건 이해가 조금 간다. 신진, 현대, 기아 일본 모델을 그대로 들여다 내수로 팔았다.
그러니 부품 이름도 일본에서 가져왔다.
쏘나타2 원 모델인 마쯔다 626이다.
3번은 콘센트! 일본이 concentric plug에서 콘센트라 했는데
한국도 콘센트 한다. 여기? outlet이다.
넷째, 와이셔츠, 런닝구다.
white shirts, undershirt를 일본서 와이셔츠, 런닝구(running)라 했는데
이게 난닝구의 원어다.
아직도 많지만 제일 한심한 것이 모닝콜, SNS다.
여기선 wake-up call, Social Media라고 하는데, 일본, 한국서만 모닝콜, SNS라고 한다.
해방된 지 몇 십년이 지나서도 아직도 일본 영어를 수입해 쓴다.
일본 재단 돈 받는 교수, 자위대 창설 행사를 가는 정치인도 흔하니 어쩌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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