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간 딸이 십수년만에 한국에 오자 친정 엄마가 한 첫 마디다.
환갑을 넘긴 근데 부친을 닮아 뚱뚱해진 딸에게 팔십을 넘긴 엄마가 하는 말이다.
한국 사람은 보통 첫 인사가 외모 관련이다.
살 빠졌네 쪘네 피부에 뭐가 났네 피부가 좋아졌네, 다음엔 옷차림
이해는 된다. 캐나다 살아보니 백인들 정말 잘 생기고 미인이다. 한국 사람 참 못 생겼고..
그래도 캐나다에서 인사할 때 신체, 외모, 옷 가지고 말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아무리 뚱뚱해도, 페인트가 잔뜩 묻은 바지를 입고 있어도..
한국 사람들 날씬하다. 캐나다 기준에서 보면. 딱 마른 멸치같은 체형이다.
다만 얼굴, 몸매는 백인하고 비교가 안된다. 그래선지 외모지상주의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통령이 간 파리 행사에 참가한 기업 통역 모집에 전신 사진을 받는 나라다.
기업에서도 인물이 합격을 좌우하고..
초등학교 여학생부터 팔순 넘은 노파까지 화장을 하는 나라
당연하다. 인사가 외모, 체중, 피부, 복장으로 하는 것이
이러니 화장품이 세계 최고 품질이다. 참 웃어야 하나?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고, 패션쇼를 하는 곳이 아니다. 왜 외모로 사람을 뽑냐?
정치도 마찬가지고, 공무원도 같고
총리하는 할매, 수술했나, 화장했나, 같은 옷만 입고 나온다.
그래도 EU를 살린 통일독일 총리를 4연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