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5월의 찬가 박동덕

한주환 2019. 5. 6. 23:42

예수님의 부활로 영생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 푸른 봄 날

우포 늪을 거닐며 환희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연둣빛 도화지 같은 푸릇푸릇한 대지에

희망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드리는

찬미 노래를 한 자 한 자 적어 넣습니다

 


당신은 어느새 찔레꽃으로 피어서

언덕을 오르는 내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이 꽃피는 우리들의 5

당신은 매일매일 꽃으로 오십니다 사랑으로 오십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나는 당신과 눈을 마주칩니다

잠시 쉬어가는 곳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잔잔한 그 음성에 위로를 받으며

나는 지금 조용히 당신 앞에 섰습니다

 


당신의 은은한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집니다

새록새록 돋아나는 새싹처럼

목 마른 새싹에 젖을 주는 아침 이슬처럼

선한 생명들을 지키려

악을 짓밟고 서있는 당신의 서늘한 모습이

하늘가에 어립니다

포근하면서도 서늘한 당신의 눈빛을 닮고 싶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푸르러집니다

영원히 어린이 같은 나무입니다

당신의 품이 그리워지면

방황하는 영혼들을 다독거리는 깊고 넓은 우포 늪에 안깁니다

주님에게로 인도해주시는 우리들의 성모님

 


이 푸른 5월에

당신을 기리는 저희들의 찬미가를 들어주시어

선과 악을 헤아릴 줄 아는 혜안을 주시고

꽃 진 자리마다

사랑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릴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아멘.

 


저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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