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우정인 것 처럼 사랑하기 하모니

한주환 2018. 3. 5. 22:22




조금 더 옆으로 다가서면 한걸음 뒷걸음칠 칠까 봐 
그자리 그대로에서 그 사람 지켜만 봅니다. 

보고싶다 말하면 그 사람 부담스러울까봐 
그저 때때로 생각난다고만 말해 봅니다. 


날 바라 봐 달라고 말하면 그 사람 뒤돌아 갈까 봐 
눈에 뭐 들어 갔다 하며 불어 달라 졸라 봅니다. 

커플 반지 하자고 말하면 그 사람 날 외면할까 봐 
우정 반지 만들자고 웃어 봅니다. 




꼭 좋은 사람 만나 이쁜 사랑하라고 말해 보지만 
정말 그 사람 다른 사람 사랑하게 될까 봐 내 맘이 아파 옵니다. 

자주 전화하면 그 사람 귀찮아할까 봐 
전화하곤 잘못 걸었다고 미안해 해봅니다. 



손 잡아 달라하면 그 사람 난처해 할까 봐 
누구손이 더 큰지 제어보자고 해봅니다. 

아침에 눈을떠 깜깜해진 밤 잠을 청할때까지 
그 사람 이름만 내 머릿속을 헤메이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얼마나 날 웃음 짓게 하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우정인 척 사랑하는 거 쉬울 줄만 알았건 만 
나도 사람인지라 사랑인란 걸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이 되려 내게 아픈 상처만 가져다 주는 
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난 그 사랑으로 행복하기만 합니다. 




계속 이렇게 우정인 척 사랑해도 되는건지 
만약 그렇다면 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달아날지 모르는 어색해 할지 모르는 그 사람 위해서 
난 우정인 척 사랑하려고 합니다. 


나 자신만 조금 힘들면 나 자신만 조금 참으면 
나 자신만 조금 눈물 지으면 될꺼란 생각으로 
오랫도록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참 병신같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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