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미국쌀

한주환 2018. 2. 2. 01:22
한국에서 이천쌀중 온실 건조한 것을 한가마 12만원으로 먹은 적이 있었다. 건조 때문에 구하기 힘들어 2,3년만 먹었는데 쌀, 정말 좋았다. 여름에 밥이 쉬어도 찬물에 씻어내면 먹어도 될 정도로.. 미제 쌀은 이것보다 더 좋다. 20파운드(19킬로)를 세일하면 13,4불(만원쯤)한다. 37불하는 국보(red rose)쌀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 전기밥솥에서 밥해도 압력밥솥 티가 난다. 미제쌀 제 값에 수입되면 돈없는 서민들은 좋을 것이다. 나도 쌀값 부담갈 정도로 살아봐서 안다. 한국 쌀 얼마나 비싼 지.. 오기전 20킬로 5만2천, 햅쌀 5만8천쯤 했다. 

캘리포니아 배추는 항상 한국 김장배추 맛이다. 꼬숩고, 속이 꽉 찬.. 무우도 맵고 지리지 않고 김장무 같은 시원한 맛을 낸다. 배추는 4월 쫑이 날때만 멕시코산이 들어오는데 12달 내내 판다. 김치 담그면 항상 김장김치 맛이다. 열무, 봄똥, 얼갈이 다 김장배추가 없으니 대신 담는 김치니 말할 것도 없고, 배추가 그냥 이렇게 맛있는데 왜 김치를 담나 할 정도다. 다만 가격이 1박스(10포기쯤)가 18불에서 37불까지 왔다갔다 한다. 포기당 천원에서 삼천원쯤 하는 것이니 비싸다. 배추속만 사시사철 먹을 수 있으니 난 너무 좋다. 

한국에서 미국FTA 해 놓고 농민 입장만 생각하는 것 같다. 서민, 도시빈민들은 식비 싸지면 생활이 나아지는 것인데도 한쪽만 편파적으로 생각한다. 또 농사짓는 6,70대 죽으면 누가 농사진다고, 농촌에서 십년 넘게 살아서 안다. 농사짓는 아버지 죽으면 자식들 바로 땅 판다. 아무도 농사를 짓지 않는다. 십년안에 농사질 사람이 없어져 쌀, 야채는 어차피 수입하게 되어있었던 것인데. 

FTA를 을사조약처럼 보고 난리들 치니, 혹시 이런 국민정서따라서 미제 쌀, 배추 안 먹을까봐 먼저 먹어 본 내가 하는 말이다. 

참 이러다 게시판 도배한다. 주희야. 그래도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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