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전광훈 뿌리

한주환 2025. 12. 1. 01:43

장정일이라고 예전에 알던 소설가인데 시사인에 쓴 글이다.

한반도에 기독교가 가장 먼저 뿌리를 내린 곳은 서북 지역(평안도·황해도)이었다. 개신교가 서북 지역에서 환영받은 이유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이 지역이 줄곧 중앙의 괄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야 할 중요 사항은 서북 지역에 들어온 개신교의 성격이다.

김진호의 〈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오월의봄, 2020) 에 따르면, 1893년 이후 서양의 개신교 선교부들 간에 맺은 한반도 선교지 분할 협정에서 평안도와 황해도는 미국 북장로회의 배타적 선교 영역이 되었는데, “미국 북장로회 출신 선교사들은 당대에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강성의 근본주의자들이었다

배덕만은 한국 교회가 반공과 친미주의에 치우치면서 비도덕적·비민주적으로 행동하게 된 극우화의 원인을 네 가지로 꼽았다.

① 분단과 전쟁을 거치면서 월남한 교인들에 의해 남한의 교회가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고향, 재산, 가족, 교회를 잃어버린 월남 교인들은 북한과 공산주의에 대한 근원적 분노와 공포를 집단적 무의식이자 삶의 양식으로 내재화했다. 동시에 자신들에게 삶의 공간과 신앙의 자유를 제공한 미국 및 그들이 추구하는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를 신앙화하게 되었다. 제주 4·3사건에서 도살자 역할을 맡았던 서북청년단은 월남한 목회자였던 한경직이 세운 영락교회 청년회와 동일 조직이다.

②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진 파시즘 체제와 맺은 끈끈한 정교 유착 및 거기서 얻은 기득권.

③ 한국 교회가 초창기부터 수용했던 근본주의적 신앙과 신학. 근본주의는 한국에서 우익 정부와 배타적 일치, 숭미와 반북, 진보적 좌파와 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극단적 적대감으로 표출되었다.

 

④ 한국 교회가 처한 존재론적 위기감이 초래한 종말적 광기. 한국 교회는 21세기에 진입하면서 빠르게 신자들이 이탈하고 교세가 급감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교회가 반성과 개혁 대신, 문제의 원인을 페미니스트·종북좌파·이단·동성애자·외국인(중국인·무슬림)에게 돌리게 된 것. 여기에 한국 교회가 ‘기독교 국가’를 꾀하고 있는 미국의 기독교 민족주의자(기독교 우파)의 전략을 따라 하고 있음을 새로 추가할 수 있다.

결국 전광훈, 손현보, 조정민, 김장환, 이영훈, 오정현, 이재훈, 김운성, 김다위, 김병삼, 이찬수 등등 대형교회는 모두다 서북청년단의 제주도민 4.3 학살을 옹호하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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